전국 최초의 영양교육체험관인 부산 회동마루가 3일 문을 열었다.
부산광역시교육청(교육감 김석준)은 3일 오후 1시 30분 부산 금정구 금사회동동에 위치한 회동마루에서 김석준 교육감과 지역주민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열었다.
지난 2018년 11월부터 옛 회동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하기 시작해 2019년 3월 지상 4층 연면적 4,378.84㎡(1,326평) 규모로 회동마루가 완공됐다.
총 사업비 74억 원을 투입해 1∼2층은 영양교육체험관으로, 3∼4층은 창의공작소로 꾸몄다. 회동마루는 학생과 학부모, 교직원, 시민들에게 무료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한다.
영양교육체험관은 영양(NU)편의점, 나당실험실, 미각교실, 식품안전 119, NU영상관, 키즈카페, 맛나놀이터, 영양밥상, 맛나버스 등 9개 체험부스로 구성되었다. 또 한식관, 키친스튜디오, 키즈쿠킹클래스, 영양상담실, 영양카페, 야외기능성 텃밭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.
영양교육체험관에서는 영양체험, 조리실습, 텃밭 가꾸기 등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현장체험학습 기회를 제공하며 중·고·특수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유학년(기)제 활동, 동아리 활동, 진로활동 등과 연계해 식생활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한다.
이를 통해 학생들이 평생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균형 잡힌 식습관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.
영양체험교육관 시설을 활용해 초등학교 5∼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교육과정과 연계한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하며, 영양교육은 1년 전부터 회동마루에서 상주하고 있는 영양교사 세 명이 시기별, 학년별로 연구한 맞춤형 교육과정으로 운영된다.
회동마루는 이미 연간 이용 신청이 완료될 정도로 일선학교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. 이에 따라 부산시교육청은 더 많은 학생들이 회동마루에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.
김석준 교육감은 “학생활동 중심 프로젝트 수업을 비롯해 실생활에 유용하면서도 재미있는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회동마루를 만들었다”며 “앞으로 회동마루가 우리 부산 학생들에게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면서 창의성을 키우는 보금자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”고 말했다.
일선 현장 교사들도 기대감을 나타냈다.
박정미 부산국제고등학교 영양교사(부산영양교사회 회장)은 “학교현장에서 영양교육을 제대로 하기가 어려운데, 회동마루가 학생 체험 위주의 교육을 할 수 있는 좋은 장이 될 거란 기대를 하고 있다”고 말했다.
부산광역시영양사회 손말순 사무국장은 성인 대상 영양교육의 중요성도 강조했다. 손 사무국장은 “아이들뿐만 아니라 성인도 와서 참여할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 확대됐으면 좋겠다. 학부모 교육의 장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”며 질적으로 향상된 영양교육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. |
